이 글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는 포스팅이다.
너무 많이 들어봤고, 뻔해 보여서, 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괜히 많이 들어봤겠는가. 나를 믿고 한 번 이 글을 정독하길 바란다. 갱신보험료가 단돈 10만 원이라도 저렴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핵심요약을 클릭하자.
1. 사고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할증 사례
가끔씩 지인들이 나에게 '사고가 나서 보험료가 엄청 비싸졌는데, 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방법 없어?'라며 종종 조언을 구하곤 한다. 그러면 나는 '음.. 다른 보험사 보험료는 비교해봤어?'라며 되묻는데, 그러면 '에이... 그런거 말고, 전문적인 방법 없어?'라며 코웃음 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자, 효과도 매우 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귀찮다고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지 않는 것은
중고차 매장에 가서 처음으로 보게 된 차를
"귀찮으니까 그냥 시승 안 해보고 살게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고,
아이폰 사러 길거리 핸드폰 매장에 들어가서
"귀찮으니까 요금제는 그냥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백문이 불여일견.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작년에 인생 첫차로 그랜져를 구매한 D 씨(당시 30세, 남). '자동차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해야 저렴하지! 이 정도는 기본이라구ㅎㅎ'라며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설계한 후 약 129만 원에 가입했다.
그런데 보험 기간 중에 사고를 2건이나 내버렸다. 후미추돌 일방과실 사고 1건, 차선 변경 중 사고 1건. 둘 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대인, 대물, 자차처리까지 하느라 두 사고 각각 3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보험 처리하였다.
어느새 1년이 지나 보험 만기가 도래하였고, DB손해보험에서 만기 알림이 도착하여 갱신 보험료를 계산해보니 약 208만 원으로 조회되었다. 작년에 비해 79만 원이나 비싸졌지만 D 씨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환입이라는 제도를 들어보긴 했지만, 보험처리 금액이 너무 커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면탈이라는 방법은 알고 있지도 못했다. 79만 원이나 오른 게 불만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600만 원 넘게 보험 처리한 것을 생각해보면 크게 억울할 것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D 씨는 208만 원에 자동차보험을 갱신하였다.
'보험료를 아끼려는 관점'에서, 위 사례의 D 씨가 잘못한 점이 2가지 있다. 당신은 이 2가지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가?
- 사고를 2번이나 낸 것? 에이, 아니다. 물론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수도 있지만,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사고금액이 커서 환입을 못한 것? 에이, 그것도 아니다. 사고금액은 당신이 조심한다고 해서 적어질 수 있는 성격의 금액은 아니다.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가?
정답은 바로 이것이다.
- D 씨의 첫 번째 잘못은 작년 보험 가입 당시에 보험료를 비교해보지 않은 것이고,
- 두 번째 잘못은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비교해보지 않은 것이다.
2. 사례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
'이게 무슨 뻔한 소리냐?'라며 화를 내려고 하는 당신에게, 위 사례 속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겠다.
2.1 작년 보험료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
위 표는 작년 첫 보험 가입 당시의 보험료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 (
보험료를 비교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도 최고가(흥국)보다 37만 원이나 저렴한, 두 번째로 저렴한 DB에 가입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비교했다면 최저가(삼성)로 가입하여 10만 원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 보험료를 비교해보지 않는다는 것은, 저 9개 회사 중에 무작위로 고르는 것과 같다.
- 만약 당신의 운이 나빴다면, 최고가(흥국)로 가입하여 최저가(삼성)보다 47만 원이나 비싸게 가입할 수도 있었다.
- (
흥국은 중소형사니까 제외한다고 치고) 대형 보험사를 선호하는 당신이라 할지라도, KB에 가입했다면 최저가(삼성)보다 13만 원이나 비싸게 가입했을 수도 있다.
2.2 올해 보험료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
위 표는 올해 보험 가입 당시의 보험료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 보험료를 굳이 비교해보지 않고 기존 회사에 갱신한 결과, 4번 째로 저렴하게 가입하였다.
- 보험료를 비교했다면 최저가(삼성)로 가입하여 약 41만 원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 가입경력이 1년이나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2건이나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졌다.
-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작년에는 47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84만 원으로 커졌다.
- 즉, 보험료 규모가 클수록, 회사별 보험료 차이가 커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사고 나면 반드시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
2.3 작년과 올해의 보험료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진실
위 표는 올해 보험료의 순위를 기준으로, 작년과 올해의 보험료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이를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 작년 보험료 순위가 9등(꼴등)이었던 흥국이, 올해는 2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 그 이유는, 흥국의 할증금액이 약 31만 원으로 낮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 반면, 할증금액이 가장 큰 회사는 롯데(약 89만 원)였고, 따라서 올해 보험료 순위는 9등(꼴등)이 되었다.
- 정리하자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똑같지만, 할증금액 수준은 보험사별로 다르다. → 사고 나면 반드시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
위 자료들은 업계에서 사용하는 비교견적 시스템을 이용한 일부 사례일 뿐이다. 연령, 성별, 차종, 연식 등에 따라 순위는 변동될 수 있으며, 특정 보험사에 대한 광고가 전혀 아님을 밝힌다. (저런 대기업에서 나에게 광고 섭외가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ㅎ)
3. 사고 계약 갱신 시, 보험료를 비교하는 올바른 방법
자동차보험의 판매 채널 세 가지(인터넷, 전화, 설계사)에 대해 한 차례 정리한 적이 있다. 혹시 해당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포스팅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위 내용에 덧붙여, <사고 계약 갱신 시> 각 판매 채널에 대해 알아둬야 할 사항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3.1 판매 채널별 인수 기준 및 보험료 수준
당신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가 각 판매 채널별로 인수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아마 아래 내용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 보험사는 판매 채널(인터넷, 설계사, 전화)에 따라 인수 기준을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 CM 상품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인수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다. 따라서, 사고 계약을 인수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 이 때문에 사고 계약을 인터넷으로 설계해서 비교하려고 해 봤자, 보험료 수준을 확인도 못한 채 인수 거절당하기 쉽다.
- 오프라인 상품은 인수 기준이 널널하여 사고 계약도 잘 받아주는 편이지만, 설계사 수당이 포함되어 보험료가 비쌀 뿐만 아니라 영업 권유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 TM 상품은 오프라인 상품처럼 인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사고 계약이더라도 인수해주는 경우가 많다.
- 한편, TM 상품은 비대면이기 때문에 설계사를 통하는 것보다 약 14% 가까이 저렴하며, 영업 권유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판매채널 | 인수 기준 | 보험료 수준 | 비고 |
1. 인터넷 다이렉트 (CM) | 엄격한 편 | 저렴 (오프라인 대비 약 17% 저렴) |
사고계약의 경우, 인수 거절당하며 보험료 계산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음 |
2. 오프라인 (보험설계사) | 널널한 편 | 비쌈 | |
3. 전화 다이렉트 (TM) | 널널한 편 | 저렴 (오프라인 대비 약 14% 저렴) |
3.2 TM 상품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눈치챘겠지만, 만약 당신이 사고 후 할증 보험료를 줄이고 싶다면 <TM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수 기준도 널널하고, 보험료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회사별 TM 상품의 보험료를 한 번에 비교해서 견적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CM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하나하나 설계해야 하는데, 이런 업체는 원스톱으로 한 번에 비교를 해주니 시간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단 말인가.
CM 상품과 가격도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TM 상품에는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 귀찮고 어려운 보험에 대해 덜 신경 쓰고 싶다거나, 사고 시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딱히 없는 사람이라면 TM 상품 비교견적 업체를 활용하여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3.3 비교견적 사이트에 대한 우려(?)
혹시 이러한 비교견적 업체에 이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개인정보 유출돼서 맨날 전화 오는 거 아니야?'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여태 수년간 여러 곳을 이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해당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권유 전화가 전혀 오지 않는다.
비법은 딱 하나. <마케팅 활용 동의 철회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 된다. 만에 하나라도 권유 전화가 왔을 때, '마케팅 활용 동의 철회해주세요'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그들도 가망 없는 고객으로 분류하여 다른 고객을 찾아 떠나지, 그들에게도 아까운 시간이기 때문에 괜히 시간 써가며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다.
또는, 혹시라도 찝찝한 사람은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권유 전화가 걸려올 확률이 완전히 사라지니, 참고하기 바란다.
- 해당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한다.
- 상담원을 연결한다.
- '마케팅 활용 동의 철회해주세요'라고 말한다.
- 끝
3.4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사이트 추천 목록
결국, 이 포스팅의 결론은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보험업계에서 수 년간 일했던 내가 이렇게 보험료 비교를 추천하는 진짜 이유는 위에 자세히 설명해두었으니 시간이 되면 1. 사고로 인한 자동차보험료 할증 사례 부터 정독하기를 바란다)
간편하게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인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업체>는 온라인 상에 많이 있어서 어딜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괜찮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시곤 한다. 내가 믿고 이용하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는 사이트를 포함하여 유명한 곳 두 군데를 바로 아래에 링크로 걸어둘 테니, 딱히 알고 있는 업체가 없으면 이 중에 선택해서 활용하길 바란다...^^
→ 글쓴이가 수년 째 믿고 이용해온 비교견적 사이트
근무시간(평일 09~18시) 주에 견적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청 후 약 5분 내로 상담원이 전화를 하니, 통화가 가능할 때 신청하는 것이 좋다.
→ CM 상품 / TM 상품 모두 가격비교 가능한 사이트
CM 상품 견적은 물론, TM 상품까지 견적 내 보고 가격 비교해보는 것이 효과적일 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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