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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사고할증 피하는 3가지 방법
자동차보험 사고할증 피하는 3가지 방법

이 글은 교통사고로 인하여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 3가지를 소개하는 포스팅이다. 만약 당신이 10분 정도를 할애하여 이 글을 꼼꼼히 읽는다면, 갱신보험료가 단돈 10만 원이라도 저렴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포스팅을 작성했다...^^

 

 

 

1. 사고 발생 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이유

자동차보험료 계산식
자동차보험료 계산식

자동차보험료 할증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보험료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간략하게나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 그림을 보며 이야기해보자. 

 

  • 당신이 지불해야 하는 자동차보험료는 위 계산식의 ①과 같다.
  • ①은 ②부터 ⑧까지를 전부 곱한 값이다. 즉 ①=②×③×④×⑤×⑥×⑦×⑧이다.
  • ②~⑧중에 하나라도 값이 커지면 ①은 비싸질 수밖에 없다.
  •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④와 ⑧의 값이 작아져서 ①이 저렴해지고, 반대로 사고가 발생하면 ④와 ⑧의 값이 커져 ①이 비싸지게 된다.
  •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달라지면 ②~⑧의 값도 달라질 수 있다. 즉, A라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②~⑧의 값과, B에게 적용되는 ②~⑧의 값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자, 보험료 계산식에 대해 이 정도만 숙지하고 있어도 앞으로 설명할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 

 

 

 

2. 자동차보험료 할증금액을 줄이는 3가지 방법

2.1 보험 처리 금액 환입하기

<환입>이라는 제도를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보험 처리했던 금액을 보험사에게 되돌려줘서 보험 처리하지 않은 셈 치는 것이다.

 

  • 사고를 환입하여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셈 치면, 커졌던 ④와 ⑧의 값이 다시 작아진다.
  • 따라서 ①이 저렴해진다.

 

('지금, 보험 처리했던 돈을 뱉어내서 보험료 낮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야?'이라며 화를 내는 당신. 흥분 가라앉히고 천천히 읽어보길 바란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원 A 씨는, 운전미숙으로 인하여 주차 중에 기둥과 부딪혔다. 뒷 범퍼가 찌그러졌고, 당시 수리비가 35만 원 정도 나와서 자차 처리를 진행하였다. 이후 A 씨는 자동차보험 만기가 도래하여 갱신 보험료를 계산해보니, 작년 대비 50만 원이나 올라서 깜짝 놀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환입이라는 제도를 알게 된 A 씨는, 보험사에 자차 처리 금액 35만 원을 전액 환입하겠다고 요청하였다. 보험사가 알려준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나니 사고 경력이 사라졌고, 보험료를 다시 계산해보니 작년보다 20만 원 정도 적게 산출되었다. A 씨는 보험 처리하고 할증되는 것보다 환입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생각을 하며 뿌듯해했다.

 

위의 사례처럼 보험 처리했던 금액이 적은 경우, 환입해야 하는 금액보다 보험료 절감액이 커서 실익이 생길 수 있다. 반면에 보험 처리했던 금액이 큰 경우, 보험료 절감액보다 환입해야 하는 금액이 커서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이 경우 환입을 선택하는 것은 바보 같은 판단일 수 있다.

 

  • 환입해야 하는 금액 < 보험료 절감액 : 환입하는 것이 유리
  • 환입해야 하는 금액 > 보험료 절감액 : 환입하는 것이 불리

 

그러나, 환입해야 하는 금액은 정해져 있지만 보험료 절감액이 얼마인지 알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사고에 의한 보험료 할증은 3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올해 갱신보험료만 고려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미래 3년 치의 보험료를 비교해야 한다.

 

  • 환입이 유리한지, 혹은 불리한지 계산하는 것이 포인트!

 

이 부분은 설명할 부분이 많기도 하고,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한 내용이라서 더 심도 깊게 다뤄야 할 내용이 많다.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자. 일단 <환입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만 해도 하나의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만약 환입이 유리한 경우라면, 이를 통해 할증금액을 줄여보자.

 

▶ 자동차보험 사고 환입 제도 알아보기 | 환입이 유리한지 확인하는 방법 | 보험스파이닷컴 (업데이트 예정)

 

 

2.2 보험료 면탈하기

<보험료 면탈>이란 <피보험자를 변경함으로써 할증된 보험료를 적용할 수 없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자동차보험에서의 보험료 면탈><사고 보험처리 후 할증된 보험료를 회피하기 위해, 가족 간 명의 변경을 하여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하는 케이스가 가장 많다.

 

당신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 포스팅의 초입부에서 다음과 같은 계산식의 특징을 언급했었다.

 

  •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달라지면 ②~⑧의 값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②~⑧의 값과, B에게 적용되는 ②~⑧의 값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즉, 이미 사고로 인해 ④와 ⑧이 커져버린 A가, 사고 경력이 없는 B로 명의를 변경하면 ②~⑧에 해당하는 값이 모조리 변하게 되어 보험료가 저렴해질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자동차를 자주 운전하는 B 씨는 작년에 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어느 정도 보험료가 할증될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만기가 도래하여 보험료를 계산해봤더니 95만 원에서 182만 원으로 보험료가 2배 가까이 올랐다. 160만 원의 자동차보험료가 너무 부담되던 B 씨는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보험 처리한 금액이 각각 수백만 원이라 환입을 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다가 친구의 조언을 듣고, B 씨의 와이프인 C 씨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C 씨의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되, B 씨 본인도 운전할 수 있도록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하였다. B 씨는 본인이 머리를 써서 보험료가 훨씬 저렴해질 것이라는 상상에 뿌듯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해당 설계 건은 인수 심사를 통해 보험료 면탈 행위로 적발되었고, 특별할증 50%가 적용되었다. 그런데 웃긴 점은, 특별할증 50%가 적용된 보험료가 170만 원이라서 사고 할증이 붙었던 182만 원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B 씨는 특별할증이 붙은 채 170만 원에 보험을 체결했다.

 

위의 예시를 보면 알겠지만, 보험회사가 바보는 아니다. 여러 가지 인수 시스템을 통하여 B 씨가 면탈을 시도하고 있는 건지 판별해내려고 노력한다. 만약 면탈로 밝혀지면 50~60%에 해당하는 특별할증을 1년간 부과한다. 이는 계산식의 ⑤가 커짐을 의미한다.

 

  • 면탈 행위로 인한 특별할증이 적용되면 ⑤가 약 50~60% 커지게 된다.
  • 면탈 행위로 인한 특별할증은 단 1년간 적용된다.
  • 사고 건수가 많아 할증 폭이 큰 경우, 면탈하여 특별할증을 1년간 적용받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 모든 사람이 면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프 등 명의를 가져갈 사람이 필요하고, 그 외에도 몇몇 조건이 충족되어야 면탈을 할 수 있다.
  • 면탈 행위는 불법이 아니고, 사고 시 면책사항도 아니다. 어디 기록에 남지도 않는다. 따라서 겁먹을 필요가 없다.
  • 그렇다고 떠벌리고 다닐 만큼 자랑스러운 일도 아니긴 하다. '탈세'가 아닌 '절세'랄까. 편법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 심지어 2018년에는 이런 기사도 있었다. [김승동의 보험 X-ray] 차보험료 너무 비싸면 '면탈'하라 - 뉴스핌

 

이처럼 면탈 행위자에 대한 특별할증에도 불구하고, 위의 예시처럼 사고로 할증된 보험료(약 182만 원)를 3년 간 고스란히 지불하는 것보다, 50~60%의 특별할증을 1년간 적용받아 보험료(약 170만 원)를 지불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사고로 인한 할증 수준이 큰 경우, 면탈 및 특별할증을 받는 것이 할증 금액을 줄이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심지어, 몇몇 실력 있는 설계사들은 일부 보험사에서 면탈 할증을 면제받게끔 설계하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에서 조금 더 심도 있게 다뤄보겠다.

 

▶ 자동차보험 면탈 가입 : 할증 피하는 슬기로운 방법 | 사고할증, 인수거절, 공동인수 | 보험스파이닷컴 (업데이트 예정)

 

 

2.3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기

가끔씩 지인들이 나에게 '사고가 나서 보험료가 엄청 비싸졌는데, 이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없냐'며 종종 조언을 구하곤 한다. 그러면 나는 '다른 보험사 보험료 수준은 알아봤냐'며 되묻는데, 이때 '그런 거 말고 전문적인 방법 없냐'며 코웃음 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자, 효과도 매우 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보험료 비교 사례
D씨의 보험료 변동 내역

 

작년에 인생 첫차로 그랜져를 구매한 D 씨(당시 30세, 남). '자동차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해야 저렴하지! 이 정도는 기본이라구ㅎㅎ'라며 DB손해보험 다이렉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설계한 후 약 129만 원에 가입했다.

그런데 보험 기간 중에 사고를 2건이나 내버렸다. 후미추돌 일방과실 사고 1건, 차선 변경 중 사고 1건. 둘 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대인, 대물, 자차처리까지 하느라 두 사고 각각 3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보험 처리하였다.

어느새 1년이 지나 보험 만기가 도래하였고, DB손해보험에서 만기 알림이 도착하여 갱신 보험료를 계산해보니 약 208만 원으로 조회되었다. 작년에 비해 79만 원이나 비싸졌지만 D 씨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환입이라는 제도를 들어보긴 했지만, 보험처리 금액이 너무 커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면탈이라는 방법은 알고 있지도 못했다. 79만 원이나 오른 게 불만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600만 원 넘게 보험 처리한 것을 생각해보면 크게 억울할 것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D 씨는 208만 원에 자동차보험을 갱신하였다.

 

 

'보험료를 아끼려는 관점'에서, 위 사례의 D 씨가 잘못한 점이 2가지 있다. 당신은 이 2가지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는가?

 

  • 사고를 2번이나 낸 것? 에이, 아니다. 물론 부주의로 사고가 났을 수도 있지만,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사고금액이 커서 환입을 못한 것? 에이, 그것도 아니다. 사고금액은 당신이 조심한다고 해서 적어질 수 있는 성격의 금액은 아니다.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가? 힌트는 이 글의 소제목에 있다. 잠깐 위에 가서 소제목을 보고 와도 된다.

 

이제 느낌이 오는가? D 씨가 잘못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 D 씨의 첫 번째 잘못은 작년 보험 가입 당시에 보험료를 비교해보지 않은 것이고,
  • 두 번째 잘못은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비교해보지 않은 것이다.

 

위 사례에서 만약 D 씨가 작년과 올해 보험료를 비교했다면, 무려 51만 원이나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D 씨는 이 기회를 놓쳐버렸다.

 

위 사례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고싶다면, 아래 링크된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당신도 51만 원을 아낄 수있는 기회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자동차보험 사고 할증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txt | 보험스파이닷컴 (업데이트 예정) 

 

 

3. 결론 : 당신이 취해야 할 3단계 행동 요령

  • 보험 처리 금액 환입하기
  • 보험료 면탈하기
  • 다른 보험사로 갈아타기

지금까지 3가지 방법에 대하여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3단계 행동 요령을 알려주겠다.

 

  1. 일단 보험사별 보험료를 비교하여 저렴한 보험사로 갈아타는 것을 노려보자.
    - 만약 환입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환입했다는 가정 하에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면 갱신하자.
      (혼자서 인터넷 다이렉트로 설계할 때는 환입을 가정하여 설계하기가 어렵다. 보험료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여 상담원에게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 만약 환입이 불리한 상황이라면, 그나마 최저가인 회사를 찾아보고, 보험료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면 갱신하자.
  2. 최저가 보험료조차 직전 보험료 대비 60~100% 이상 비싸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면탈을 고려해보자.
  3. 면탈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면, 체념하고 1단계에서 알아본 최저가 보험료로라도 가입하자. 보험료가 너무 부담된다면 할부로라도 가입하자. 그리고, 더 이상 사고 내지 않도록 안전운전 하자.

 

보통의 경우 1단계에서 갱신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만큼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단계에 비교하면 과정이 훨씬 간단하다.)

 

2단계는 아무래도 면탈이 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적 조건이 맞아야 하고, 또 면탈을 챙겨줄 만큼 실력 있는 보험설계사를 만나야 해서 말처럼 쉽지는 않다.

 

1, 2단계에서 해결하지 못했다면, 체념하고 안전운전을 다짐하며 갱신하자. 그래도 앞으로 1년 간 사고를 내지 않는다면, 직전 1년 사고건수가 잡히지 않아 보험료가 줄어들긴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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